다들 앞자리만 바라볼 때
너는 창가 끝에 앉아 있었지
반짝이는 말은 서툴러도
끝까지 듣는 법을 알았어
지친 얼굴을 숨기지 않고
네 옆에서 눈을 감곤 했어
세상이 나를 비추지 않아도
너의 눈엔 내가 보이더라
달의 뒷자리라도 좋아
네가 내 곁에 앉아 준다면
아무도 모르는 빛으로
서로의 밤을 밝혀 주자
상도 없이 끝난 공연 날에
너는 꽃 대신 물을 건넸어
잘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
좋아하는 장면을 말했지
내가 놓쳐 버린 나의 얼굴
너는 오래 기억하고 있었어
모두의 박수를 얻기보다
네게 진짜 내 노랠 들려줄래
달의 뒷자리라도 좋아
네가 내 곁에 앉아 준다면
아무도 모르는 빛으로
서로의 밤을 밝혀 주자
너의 꿈이 작아지는 날엔
내가 먼저 창문을 열어 둘게
달이 없는 하늘 아래서도
우리 둘은 길을 찾을 테니
달의 뒷자리라도 좋아
네가 내 곁에 앉아 준다면
아무도 모르는 빛으로
서로의 밤을 밝혀 주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