버스 카드 옆에 접어 둔
네가 그린 작은 파란 바다
빨래를 하다 번져 버려도
이상하게 웃음부터 나와
여름은 벌써 지나갔는데
주머니 속엔 파도 소리가
너를 만나러 가는 오후
계절이 한 번 더 돌아와
주머니 속 여름을 꺼내
너의 손바닥 위에 놓을게
Stay a little, 햇살처럼
우리의 오늘은 아직 따뜻해
역 앞에 새로 생긴 가게
네가 좋아할 맛을 골랐어
약속 시간보다 먼저 와서
괜히 유리창에 머릴 고쳐
멀리 네 운동화가 보이면
차가운 바람도 달아나지
입김이 하얗게 피어나도
네 앞에 서면 난 한여름
주머니 속 여름을 꺼내
너의 손바닥 위에 놓을게
Stay a little, 햇살처럼
우리의 오늘은 아직 따뜻해
그림 속 바다는 흐려져도
함께 본 색깔은 선명한걸
다음 여름까지 기다리지 마
내일도 우리 만나면 되잖아
주머니 속 여름을 꺼내
너의 손바닥 위에 놓을게
Stay a little, 햇살처럼
우리의 오늘은 아직 따뜻해